국내 최초 슈퍼마켓형 균일가숍 장기 불황으로 다이소ㆍ미니소ㆍ버터 등 저가 라이프스타일숍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마켓도 균일가를 내세운 저가 슈퍼마켓이 뜨고 있다.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균일가 신선식품 매장 ‘마켓999’는 지갑이 얇은 1~2인가구를 공략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9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마켓999의 올해(1~11월) 매출은 롯데슈퍼 전체 매출 증가율 대비 평균 2.8% 신장했다. 롯데슈퍼는 현재 ‘마이슈퍼’,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등 다양한 콘셉트의 슈퍼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마켓999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슈퍼가 마켓999의 카테고리별 매출 성장률(올해 1~11월 기준)을 집계한 결과 국산과일이 전년 동기 대비 3.5%, 수입과일이 10.8%, 축산이 21.1%, 냉동식품이 59.2%, 즉석식품이 26.6% 증가했다.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마켓999는 국내 최초 균일가 신선식품 매장이다. 2009년 신촌점 1호점을 개장했다. 당시 다이소를 비롯한 생활용품 중심의 균일가숍은 있었지만 식품 위주로 구성된 균일가숍은 마켓999가 유일했다. 롯데슈퍼는 신촌 1호점과 목동 2호점을 시범 운영한 뒤 소비자 반응이 좋자 본격적으로 매장 수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현재 86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마켓999은 일종의 슈퍼마켓형 균일가숍이다. 마켓999는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대부분 제품을 990원, 1990원, 2990원 등 세 가지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균일가라는 점에서 1000원, 2000원, 3000원에 파는 다이소 등 ‘천원숍’과 비슷하지만 상품 구색에서 차이가 난다. 천원숍이 대부분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반면 마켓999는 신선ㆍ가공식품 비중이 훨씬 높다.
야채, 청과,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 500여종을 비롯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 총 35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선식품은 균일가에 맞춰 소용량으로 포장해 판매한다.
양배추 1/4통과 스위트마운틴 바나나 2개 등이 990원에, 밀감소분팩이 2990원에, 핵매콤고추장제육볶음(400g)이 5990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롯데슈퍼 축산물가공센터에서 포장한 소용량 축산물의 인기가 높다. 균일가에 맞춘 상품은 슈퍼마켓의 정상 판매가보다 평균 10~20% 싸다.
아울러 롯데슈퍼는 마켓999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브랜드(PB) 상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박로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