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삽시간에 29명이 사망했다.

현재 건물 내부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께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오후 10시 기준 50대 여성 등 29명이 사망했고 29여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금까지 소방당국 조사결과 불은 전기 공사를 하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후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이 건물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재인 ‘드리이비트’가 건축 시 주요 소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화재에 약한 구조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1층에서 시작된 화재의 유독성 가스가 계단을 타고 폐쇄구조의 2층 사우나로 흘러가면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사망자 대부분은 화상보다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 1층 천장에 옮겨붙으면서 하나 밖에 없는 출입구가 막혀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길목이 원천 봉쇄된 것도 화재 규모 대비 인명 피해가 큰 원인으로 보인다.

화재 초기에 신속한 대응을 못한 점도 화를 키웠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대원 등 494명을 투입했지만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화재 현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필요한 7~8m 도로 폭을 확보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업체의 스카이 차가 8층에 있는 주민 3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진화작업을 끝난 후 건물 고층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건물은 1층 주차장, 2~3층 목욕탕, 4~7층 헬스클럽, 8층 레스토랑으로 조성돼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사고 수습을 위해 제천시청에 ‘범정부 현장대응지원단’을 꾸렸다.

지원단은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을 단장을 현장지원총괄반, 언론지원반, 의료ㆍ장례지원반, 이재민 구호ㆍ심리지원반, 부처협업반 등으로 구성된다.

이 안에는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청,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충청북도 등 6개 기관 전체 30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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