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중 정상회담 통해 양국 관계 복원 노력 - 중국 전략적 이익 침해 vs 한국 기업 이익 침해 - 현대기아차, 현지화 노력과 SUV 출시로 극복 나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13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이 관계 복원에 나서는 가운데, 올해 사드(THAAD) 보복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타격은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사드 직격탄을 맞은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경우 지난 3분기까지 ‘실질적인’ 손해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BHMC)’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 규모가 2008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베이징현대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540억원이었다.

올해 사드 보복이 없었다면 작년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가정에서 1조원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기아차 역시 사드 보복의 영향이 컸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동풍열달기아기차유한공사’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 적자 규모가 382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39억원의 순이익을 감안하면 올해 실질적으로 6400억원 정도의 손해가 중국 법인에서 발생한 것이다.

결국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경우 올해 본격화된 사드 보복으로 현지 합작법인들의 손실 규모가 1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합작법인에 대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는 8500억원 정도의 손실을 직접적으로 끼친 셈이다.

다행히 사드 보복이 잦아드는 분위기지만 그 여파가 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베이징현대의 경우 1조1700억원, 동풍열달기아기차는 1813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에서도 사드 보복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중국 사업본부와 연구개발본부를 모아 별도의 제품개발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현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인이 선호할 차량을 더 많이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진행된 해외 법인장회의에서도 현대차의 경우 ix35를 비롯해 코나 중국형 모델인 엔시노 등 SUV차량을 보강하고, 준중형 스포티 세단을 바탕으로 판매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중국 전략 준중형 SUV와 A급 SUV를 출시해 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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