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만달러 돌파 후 20% 이상 하락…변동성↑ - 위상변화ㆍ하드포크 이슈 긍정적 영향 - 규제 움직임 따른 우려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가격 논란과 규제 이슈가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이슈를 염두에 두고 가상화폐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녹선ㆍ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제도권과의 결합을 통한 가상화폐의 위상변화와 하드포크 이슈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가상화폐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1만달러를 돌파, 1만1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상징적인 가격인 1만달러를 돌파한 만큼 가격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세는 제도권의 가상화폐 관련 상품 및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신규투자자 유입 영향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그리고 나스닥(Nasdaq)이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두 연구원은 ”제도권의 비트코인 도입은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효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1만달러라는 상징적인 가격을 돌파했던 만큼 가격 논란과 규제 이슈가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시점 “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 선물의 등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었음을 증명한다“며 ”그리고 선물 거래를 통해 양방향 매매, 스프레드 매매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 등장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이후 예정된 5번의 하드포크도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드포크(hard fork)란 기존 블록체인과 분리한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3번의 큰 하드포크를 거친 바 있다. 하드포크 이전 비트코인 보유자는 동일한 수량의 하드포크 된 신규 가상화폐를 비트코인과 동일 수량으로 지급받는다.
박녹선ㆍ최창규 연구원은 ”최초 하드포크는 불확실성 요인이었지만 하드포크 완성 후 가격 상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 하드포크는 상승요인으로 자리잡았다“며 ”하드포크 이슈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배당과 같이 인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호재 이슈들과 함께 규제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을 사는 행위는 ‘투기적인 활동’이라고 표현하며 비트코인의 가치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국내 금융당국의 움직임 역시 빨라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1일 ‘가상통화 현황 및 대응방안’을 통해 처음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거래 투명성과 소비자 보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후 9월 29일에는 ICO금지와 신용공여 금지가 발표됐다. 가장 최근인 12월 1일에는 한중일 3국의 금융당국이 모여 가상화폐 대응 방안에 대한 회의가 마련되기도 했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유사수신 규정을 골자로 하는 유사수신행위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두 연구원은 “가격 논란과 규제 이슈는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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