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식 없이 영상 고별 메시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개월 간의 경제 사령탑 역할을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바통은 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최경환 후보자가 이어 받는다. 현 부총리는 별도 이임식을 갖지 않고 지난 7일 촬영한 영상 메시지를 기재부 임직원들에게 발송할 계획이다. 부총리가 이임식 없이 물러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평소 격식을 중시하지 않는 스타일 대로다.

재직 기간 현 부총리의 성적표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부총리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 체질 강화의 초석을 다지고, 완만하게 나마 경기 회복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공공기관 개혁을 강하게 추진한 건 평가 받을 만하다. 공공기관을 향해 “파티는 끝났다”고 한 말은 현 부총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지난해 세법 개정은 현 부총리의 최대 오점으로 꼽힌다. 근로소득세제를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세 부담 증가 기준을 ‘연소득 3450만원 중산층’으로 발표했다가 봉급생활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세 부담 증가 기준을 5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정책 신뢰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 2월에 발표한 ‘서민ㆍ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도 두 차례 수정을 거듭하면서 시장에 혼선을 초래했다.

현 부총리는 당분간 특별한 계획없이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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