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거래융자 28일 연속 증가, 10조원 돌파 초읽기 -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급증, 개인투자자들 코스닥 베팅 늘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10조원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물론 올해 국내증시가 과열논란을 빚을 정도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 신용거래융자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9조9088억원으로 연일 사상최대를 경신하며 1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연초 이후 3조1350억원 급증했다. 지난달 19일부터는 28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증시가 본격 상승세를 보인 지난달부터는 1조5971억원이 늘었고, 지난 6일 처음 9조원을 돌파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콤에 따르면 27일 기준 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융자는 4조7007억원이었던 반면 코스닥시장은 5조1864억원으로, 오히려 코스닥이 더 컸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이 1627조3003억원, 코스닥이 280조2578억원으로 코스피가 5배 넘게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게 높은 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신용융자거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특성이 있다”며 “시총만 놓고 보면 코스피시장이 더 크지만 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별 증가속도를 보면 최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가 더 많이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본격 상승장이 시작된 지난달 이후 코스닥지수는 18.4% 올랐고 신용거래융자는 8941억원 증가했다. 코스피는 지수가 5.0% 오르는 동안 7023억원 늘었다.
황 실장은 “최근 주가상승률을 보면 코스닥의 상승세가 높아 개인들의 자금이 코스닥으로 몰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신용거래융자 증가세는 주가 상승속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주가지수가 상승할수록 신용거래융자도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대여해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신용거래융자의 주 고객이 개인투자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가 증가하면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고 주가 상승에 베팅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규모가 증가하는 것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를 경계하고 있다. 코스닥 과열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자칫 하락기에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지 못하고 손실폭이 확대되는 것에 유의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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