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아니라 액력(額力)이 높은 사람이 사회에서 주목받는다.’
일본 최고의 금융교육 전문가이자 파이낸셜아카데미 그룹 대표인 이즈미 마사모토의 이 주장은 돈의 다소가 아니라 돈의 이력을 강조한 말이다. 흔히 신용을 평가할 때 제출하는 통장사본은 잔고보다도 거래내역을 보는 것으로 그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돈이 어디에서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마사모토는 막강한 힘을 지녔음에도 학교나 어디에서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일상의 돈의 실체에 매달렸다. 월세방에서 생활하면서 하루종일 일을 해도 나아지지 않고 꿈과는 멀어지는 현실에 답답했던 그는 어느날, ‘꿈’과 ‘돈’, 두 개의 퍼즐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신용’이란 단어를 찾아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신용경제에서는 신용과 돈이 운명공동체로 직결돼 있다는 점을 포착한 것이다. 그는 20여년간 경험과 탐색을 바탕으로 신용의 핵심은 다름 아닌 말과 행동, 결과라는 결론에 닿는다. 즉 지금의 말과 행동, 결과가 축적돼 미래의 자산이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를 인간적 신용과 경제적 신용으로 구분한다.
액력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점수를 까먹는 나쁜 습관과 사고를 버리는게 중요하다. 돈의 이력서를 직시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 생할 습관병처럼 ‘돈의 생활 습관병’을 고쳐야 한다. 이를테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무심코 쓸데 없는 것을 산다든지, 저렴할 때 한꺼번에 사 두기, 스트레스 해소용 충동구매나 술자리, 복권 구매, 세일할 때 사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 등이다.
저자는 돈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점검할 수 있는 다섯단계의 스테이지, 생활불안정형, 환경의존형, 건실관리형, 자기완성형, 장기안정형 등을 제시, 자신의 위치는 어디인지, 개선해야 할 점 등을 마주할 수 있게 한다. 돈에 관한 살아있는 지식을 알기 쉽게 담아냈다.
이윤미 기자/mee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