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물류계약 파기 BBQ에 2360억 피해 소송 네네치킨 ‘뿌링클치킨, 스노윙치킨 베낀것’소송 잇단 부정적 이슈…가맹점주 애꿎은 피해 우려
치킨업계 2위 프랜차이즈 bhc를 둘러싸고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한솥밥을 먹던 BBQ에 물류계약 파기를 당한 bhc는 소송 카드를 꺼냈고 네네치킨은 bhc가 자사 제품을 베꼈다며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8일 관련업계 따르면 최근 네네치킨(업계 5위)은 bhc의 ‘뿌링클 치킨’이 자사의 ‘스노윙 치킨’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특허권 침해 금지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네네치킨은 뿌링클 치킨의 18가지 성분 중 16개가 ‘스노윙 시즈닝(야채)’과, 나머지 2개는 ‘스노윙 시즈닝(치즈)’ 성분과 같다고 주장했다.
네네치킨은 2009년 스노윙치킨을 출시하고 지난 1월 ‘스노윙 치즈치킨 조리방법’을 특허출원했다. bhc의 뿌링클 치킨은 2014년 11월 출시됐다. 네네치킨은 bhc가 언론을 통해 치즈치킨의 원조라고 홍보하고 타사가 이를 따라 치즈맛 치킨 제품을 출시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hc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같은 치즈맛일 뿐 완전히 다른 시즈닝’이라는 말이다.
bhc 관계자는 “베타믹스, 제조공법까지 전혀 다른데 똑같다는 주장은 억지”라며 “식품연구소 등 공인된 기관에 맡겨 두 회사의 시즈닝 성분 분석을 의뢰해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 맞소송 등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원조라고 홍보한 적도 없고 이번일로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bhc는 한솥밥을 먹던 BBQ(업계 3위)와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013년 BBQ가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에 매각하면서 물류용역을 패키지딜로 넘겼지만, 지난 4월 bhc가 ‘영업기밀을 빼간다’며 BBQ는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bhc는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지난 4월 BBQ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bhc가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135억원. 그러나 bhc는 최근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피해액을 다시 산정했다. 그 액수가 무려 2360억원이다.
bhc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물류계약을 파기한 쪽은 BBQ”라며 “그동안 일곱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소송까지 가게된 것”이라고 했다.
엄청난 손해배상 액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BBQ와의 계약기간이 10년이었다. 계약서엔 ‘결격사유가 없을 시 계약기간은 자동 5년 연장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결격사유란 두 가지다. bhc가 파산할 경우, 사업장이 영업정지에 처했을 경우를 말한다. bhc는 당연히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연장기간을 포함해 총 계약기간을 15년으로 잡고 BBQ가 물류용역을 서비스한 4년의 기간을 제외한 계약기간을 11년으로 상정, 손해배상 금액을 책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BBQ의 물류 계약파기로 극심한 손해가 발생했다. 별도 시스템에 대한 추가 투자비용이 발생했고 초기 물류관련 인력을 해고할 수 없어 기존 인건비까지 끌어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정안을 발표하는 등 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연이은 부정적 이슈가 터지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소비자 인식이 나빠져 결국 애꿎은 가맹점주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