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 해빙 무드 긍정적” - 향후 넷플릭스 관련 사업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코스닥 대어(大魚)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이 ‘고평가 논란’을 딛고 상장 본격화에 나선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6~17일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600만주이며 상장 대표 주간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공모가 희망 수준은 3만900~3만50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1854억~210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약 8663억~9813억원이다.

지난해 5월 CJ E&M 드라마사업부에서 분할한 국내 1위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분할 이후 지난해 매출 154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엔 이미 지난해에 버금가는 매출 1374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의 실적을 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공모과정에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지난 6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례적으로 증권신고서를 통해 “2017년 11월 현재 한한령(한류금지령)은 완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2017년 10월 말 대한민국 외교부는 한중 양국간 협의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정정공시를 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라 중국 매출이 불확실함에도 선전증시 상장 기업을 통해 몸값을 부풀렸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설명회(IR) 일정도 3주로 잡으며 공모 흥행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최대어였던 넷마블게임즈(9영업일)나 ING생명(12영업일)보다 IR 일정이 1.5배 이상 길다.

증권가에선 스튜디오드래곤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작편수 기준으로 현재 국내 30%인 점유율이 2020년엔 40%까지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작가 64명, 연출35명, 기획 34명을 포함한 총 133명의 핵심 콘텐츠 인력 역시 경쟁력으로 꼽힌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미국 아마존ㆍ넷플릭스 등과 손잡고 해외 드라마 사업을 추진, 1420억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최근 공개됐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개봉하는 28편의 드라마 중 20%만 넷플릭스에 공급한다고 가정해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