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두고 교류 정상화 급물살 -오리온ㆍ농심 등 현지 시장 공략 집중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혹독한 추위를 보냈던 식품업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들면서 중국 현지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한중 관계복원 합의에 이어 양국 정상회담까지 앞두고 있어 ‘한한령’ 해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이미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리온 중국 법인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7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국가별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3404억원, 중국 6504억원으로 중국 매출이 국내에 비해 약 두배 많았지만 올해는 두 지역 매출액이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나마 7월 이후 중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0%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다.

오리온은 앞으로 중국에서 그동안 주춤했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신제품 ‘큐티파이 레드벨벳’을 선보였고 올해 안에 최소 2∼3종의 신제품을 중국에서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업계에서는 내년이 오리온의 중국 사업 재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오리온에게는 중국 사업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리온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면 향후 중국 사업은 한한령 이전보다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중국 현지에서 신라면, 백산수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농심 역시 현지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농심은 상해ㆍ심양ㆍ청도ㆍ연변에 라면, 생수 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농심 중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276억원으로 전년동기 1485억원보다 14.1% 감소했지만 3분기 들어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하반기에 흑자전환을 전망하며 중국에서 판촉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거론 되면서 양국 교류 정상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식품업계도 사실상 사드 보복조치는 끝났다고 볼 수 있어 이젠 정상화 속도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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