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기자회견서 직설발언 피해
“(핵잠수함 등) 실제 사용할 일 없길 바라”
군사옵션보다 협상에 방점 시사
북한 50여일간 도발 않는 점 영향 미친듯
한미 외교당국간 사전조율 해석도
[헤럴드경제] 북한에 군사옵션 사용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직설화법을 즐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선 신중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과거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인데 대해 북한이 지난 9월 15일 이후 50여일간 도발하지 않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핵 해법이 군사옵션보다는 협상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대북 외교전략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이 성공인지 아닌지 이야기 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을것이라고 답한 뒤 3척의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이 한반도 주변에 배치됐다며 한반도 주변 전략자산에 대해 언급했다. “대적할 수 없는 우리의 큰 힘을 보여줬고, 이런 식의 힘을 과시한적이 없다. 이런부분을 실제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나와 우리와 합의를 이끌어 내는 건 북한 주민에게도 세계시민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태도는 지난 8월 뉴저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한미 외교당국간 사전 조율과정에서 대북 군사행동에 대해 한국민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인지하고 발언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ㆍ15 경축사에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밝히는 등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가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한과의 직접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는 대북 압박에 치중해야 하는 국면에서 공식 회견을 통해 직접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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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