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민이 보기에는 재벌개혁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고 하지만 공정위로서는 과로사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공정위 직원들의 업무 과부화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쏟아지는 경쟁정책과 사회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에 그렇지 않아도 업무량이 많은 공정위 직원들의 부담은 더 늘었다.
실제로 공정위 직원은 최근 1년 동안 평균 45일 휴일에 출근해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 직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평균 293.9일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토ㆍ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근무 일수는 249일이었다. 공정위 직원은 최근 1년간 남들이 쉬는 휴일에 평균 45일 가량을 출근해 일한 꼴이다.
부서별 추가 근무 일수가 가장 많은 부서는 시장감시국 제조업감시과였다. 제조업감시과 직원은 연간 334.1일을 일했다. 1년간 휴일 85.1일을 반납한 것으로 1년의 91.5%를 출근한 셈이다.
보건의료나 컴퓨터·전자제품, 자동차 등 산업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행위와 불공정거래행위를 감시하는 제조업감시과는 지난2013년 남양유업의 물량 밀어내기와 같은 ‘갑질’ 행위도 감시했다.
2위는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의 납품업자에 대한 갑질을 감시하는 기업거래정책국 유통거래과였다. 이 곳 직원은 평균 317.9일을 일해 휴일 출근이 68.9일에 달했다. 3위는 교육서비스·정보통신·방송 등을 감시하는 시장감시국 서비스업감시과로 316.9일을 일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6월 취임 후 공정위 조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력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 이에 따라 최근 정원이 60명 늘어난 것과 함께 공정위는 가맹사업법상 조사·처분권 일부를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해 업무량을 분산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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