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700선 돌파하며 증시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동안 소외되는 듯 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완화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대감이 시장 상승 기대감을 보태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89%(6.17포인트) 오른 701.1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넘은 것은 작년 8월12일(705.18) 이후 약 14개월만이다. 올해 9월까지만 해도 올 들어 16% 이상 급등한 코스피지수와 달리 3.4% 오르는 데 그쳤던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며 코스닥지수의 오름 폭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코스닥을 이끄는 바이오·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7월 이후 3일까지 26% 오르며 장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이날 2.0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인 신라젠은 6.65%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684억 원을 순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는 13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무게중심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소외주로의 빠른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는 국면에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가운데 주목해야할 정책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유도 정책이다.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 개선을 통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주도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내년 증시 흐름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구체적인 안은 다음 달 중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코스닥으로 쏠릴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소외주 순환 반등 국면에서 반등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기관 수급의 정상화 이익모멘텀 강화 등을 감안하면 코스닥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