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는 치유의 색이다. 컬러테라피스들은 괴로움과 갈등을 치유하는 컬러로 핑크를 꼽는다.
블랙, 블루, 브라운…. 핑크는 그 모든 색을 ‘화해’로 이끌고 있다. 차갑고도 뜨거운 추상에 칸딘스키도 몬드리안도 보인다.
도시의 일상을 독창적인 화법으로 그려온 서양화가 박승순(60)의 ‘에피소드 10번’ 작품이다. ‘에피소드’라는 특별한 에피소드 없는 이름으로 연작 14점을 선보였다.
어두운 컬러로 ‘물성(物性)’ 강한 도시이야기를 그렸던 과거와는 달리 색감이 밝고 환해졌다. 왜 일까? 작가는 “조미료 없이 밍밍한 음식인듯 쉽게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욕심을 내려놓은 이순(耳順) 화가의 너그러움이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도시의 하루는 수많은 에피소드로 채워지지만 그래도 우리는 ‘별일없이’ 산다. 전시는 7월 19일까지 팔판동 갤러리인.
김아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