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 내수시장 인도 겨냥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 인도서 개최 - 중소기업 제품 수출 지원 등을 통해 상생비즈니스 모델 활성화 당부 - 허 회장 강력한 글로벌 경영 행보 주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허창수 GS 회장이 ‘기회의 땅’ 인도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하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룹에 ‘글로벌화 전략’을 강력 주문했다.

허 회장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인도 뉴델리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 계열사 CEO들과 함께 인도를 비롯한 해외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및 미래 성장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인도 시장에서 보다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그 지역 문화를 잘 이해하고 관련 산업에 전문성을 갖춘 현지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현지화 노력을 철저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GS 회장이 지난 1일 GS홈쇼핑의 인도 합작 홈쇼핑 ‘홈샵18’ 스튜디오를 방문, 우리나라 중소기업 (주)이엔엠이 수출한 마스크팩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제공=GS]
허창수 GS 회장이 지난 1일 GS홈쇼핑의 인도 합작 홈쇼핑 ‘홈샵18’ 스튜디오를 방문, 우리나라 중소기업 (주)이엔엠이 수출한 마스크팩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제공=GS]

허 회장은 인도의 시장적ㆍ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적극 주문했다.

허 회장은 “인도는 성장률 7%대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이머징마켓으로 시장 자체만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중동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나라”라며 “인도의 중산층이 해마다 10만명씩 증가하고 있고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2억명을 넘어서는 등 이미 구매력 평가기준으로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중소기업 및 파트너사와의 ‘상생’이 동반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출과 파트너사의 해외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GS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을 활성화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계는 멈추지 않는 허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일찍이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 GS그룹이 출범한 이래 글로벌 영토 공략의 선봉에서 그룹 및 계열사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2015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던 시기에도 그는 “불확실성 속에 숨겨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해외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라”고 주문키도 했다.

그 결과 GS의 해외매출은 2004년 출범 당시 7조 1000억원(전체매출의 30%) 수준에서 2016년 26조 3000억원 (전체 매출의 50.9%)으로 약 3배 이상 증가,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사장단 회의까지 해외 현지에서 주재하고 있다. 지난해 사장단 회의는 동남아와 이슬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시장으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에서 열렸다. GS의 사업 영토가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허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부분이다.

실제 해외에서 진행하는 사장단 회의는 GS의 글로벌 경영에 마중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GS에 따르면 사장단 회의가 해외에서 진행되면서 GS에너지, GS글로벌, GS리테일 등 계열사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허 회장이 밝힌 ‘장기적인 사업전략’은 최근 허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의 핵심이다. 당장의 성과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탄탄하게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그는 지난 10월 4분기 경영회의에서도 해외 시장 공략을 스포츠에 비유, 기본기를 바탕으로한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허 회장은 해외 사업에 대해 “스포츠에서는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일수록 더 우수한 성적을 내고 선수 생활도 오래한다”며 “당장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인내와 끈기를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