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로봇·헬스케어 집중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이 선보인 펀드로 화제를 모았던 ‘메리츠주니어’ 펀드가 출시 넉 달 만에 첫 분기 운용보고서를 발간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책’이라는 컨셉으로 작성돼 운용보고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자녀 교육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으로 공개된 포트폴리오에서는 ‘신흥국’, ‘로봇’, ‘헬스케어’ 3가지 분야에 집중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메리츠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된 ‘메리츠주니어펀드’가 첫 분기 운용보고서를 발간, 고객들에게 전달됐다.

방점은 ‘자녀 경제교육’에 찍혔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경제공부를 할 수 있는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주주’, ‘시가총액’ 등 기본 용어에도 해설을 달았다.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는 ‘투자배경’과 ‘기업소개’를 구체적이고도 쉽게 풀어쓴 것이 특징이다.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영문로도 함께 작성됐다.

존리 매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경제를 읽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발간한 첫 운용보고서에서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용어, 투자배경 설명에 초점을 맞춘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 작성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 펀드는 메리츠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 가운데 존리 대표가 유일하게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는 상품이다. 그는 평소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경제적 독립과 교육’을 강조하는 강연을 열고 있다. 펀드운용과 운용보고서에도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포트폴리오는 ‘성장 산업’으로 구성됐다. ‘신흥국’, ‘로봇’, ‘헬스케어’ 3가지가 핵심 투자처다. 효율적으로 분산투자하기 위해 주식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폐쇄형펀드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 국가로는 한국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50%가량을 해외에 투자했다. 미국(20%), 중국(8%), 베트남(5%) 등 순서다.

한국 기업 중에는 메디톡스, 로엔, 나스미디어 등을 담았다. 나스미디어에 대해 “매체의 디지털화, 모바일화로 향후 성장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해외 기업으로는 텐센트, 평안보험 등에 투자했다.

존리 대표는 “메디톡스와 같이 성장산업에 있으면서도 그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들에 주로 투자를 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운영팀, AI운용팀 등의 협력이 필요해 직접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