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연말부터 100% 밑돌아 수출늘며 매출성장 수익성↑ 영업이익, 이자비용 5.2배로 차입금의존도 25.4%...‘최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금리급등으로 가계의 빚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기업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저금리 기간 동안 빚상환 능력을 크게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다른 경제주체에 비해 빚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출 호황 및 내수 진작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한데다 지속적인 부채 조정 노력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모두 개선됐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총액을 뜻하는 부채비율은 지난해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를 밑돌기 시작했다. 한은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우리 기업의 부채비율은 95.1%이다. 차입금 의존도도 25.4%로, 2015년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라는 것은 상환해야 할 빚(부채)이 자기자본보다 적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간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매우 안정적임을 의미한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도 지속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우리 기업의 부채비율은 86%로, 지난해 말보다 9%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23.5%를 기록, 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영업활동으로 얻은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도 매년 우상향 추세다. 2014년 329.1%였던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015년 426.4%로 치솟더니 2016년에는 521.9%를 기록했다. 2년 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이 500% 이상 된다는 것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5배 이상 많다는 뜻이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 내는, 보상비율 100% 이하 기업은 28%에서 26.5%로 1.5%포인트 하락했다. 100~300% 구간의 기업도 22.3%에서 21.8%로 0.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300~500% 구간 기업은 8.8%에서 9%로 소폭 늘었으며, 500% 초과 기업은 41%에서 42.7%로 1.7%포인트 확대됐다.

우리 기업의 재무 안정성이 개선된 것은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016년 말 현재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2.4%에서 1.1%로 플러스 전환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2%에서 6.1%로 다소 높아졌다.

올해는 특히 매출액 증가세가 더 확대되는 추세다. 반도체, 기계, 정유 등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증가율이 1분기 7.9%, 2분기 8% 등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8.1%에서 8.5%로 확대됐다. 다만 중소기업은 6.7%에서 5.5%로 다소 둔화됐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기업의 재무 안정성이 개선된 것은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부채 구조조정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런 개선세가 지속 가능한가 여부는 금리상승 등 거시 요인에 달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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