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대회 120명 중 60명, 27~32홀 경기 박인비, 최혜진,하민송 잔여경기 고전 경기조건 유ㆍ불리 논란, 사퇴론 지속 김해림 ‘취소된 1R’ 2언더→‘새 IR’ 8언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대회가 19일 열린 1라운드 경기 전면 취소 후 새로운 1라운드가 20일 재개됐지만, 120명의 출전선수 중 60명은 21일에 2개 라운드에 가까운 27~32홀 경기를 치러야 했다.

잔여 경기에 임한 선수들은 대부분 성적이 나빠져,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2라운드를 맞게됐다. 21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78야드)에서 1라운드 잔여경기를 우여곡절 끝에 마친 KB대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사상 초유의 선수들 집단 보이코트와 1라운드 취소 사태로 얼룩진 이번 대회 미숙한 경기 운영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KLPGA 명성에 먹칠하고 국제적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지적에 직면하고 있다. 경기조건 불공평 논란, 협회 수뇌부 사퇴 압박 등 후폭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후 1시20분 출발하는 김해림은 20일 경기를 마쳐 잔여경기를 치르는 부담은 없었다. 전날 마친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3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취소된 19일 경기에선 2언더파를 기록했었다.

이날 낮 12시20분 현재, 잔여경기를 치르지 않은 김윤교가 중간합계 5언더파 2위, 이정은6와 김소이, 박지영이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20일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선수 중에는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22)이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10위, 취소된 19일 경기때 최혜진과 공동 선두였던 정슬기(22)는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14위를 달리고 있다.

잔여경기를 치러야 했던 선수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경기를 하고 다시 2라운드를 기다리는 강행군을 벌여야 했다.

19일 논란의 벌타 면책을 받아 6언더파 55타 공동 선두를 달렸던 최혜진(18)은 20일 전반 9개홀만 마친 상황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공동 14위를 달렸으나, 이날 오전 치른 잔여경기에서 두 타를 잃어 중간합계 1오버파를 기록, 공동 36위로 내려갔다.

취소된 첫날 공동선두였던 하민송은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20일에 5개 홀을 마친 하민송(21)은 1언더파를 기록중이었지만, 21일 13개홀 1라운드 잔여경기때 무려 6타를 잃어, 중간합계 5오버파 공동 93위로 급전직하했다.

국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29)는 20일 7개 홀 동안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지만, 21일 잔여경기에서 두 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초청 선수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트리플 보기와 더블 보기 하나씩을 범하며 초반 7개 홀에서 3타를 잃었다. 페테르센은 11개홀 잔여경기에서 두 타를 더 잃어 중간합계 5오버파로 하민송과 동타를 이뤘다.

1라운드가 종료된 상황에서 지한솔, 김규리, 이다연, 유효주가 공동6위(-3), 박채윤, 박결, 장은수, 고진영이 공동 10위(-2), 김혜윤, 김연송, 박민지, 김지영2, 정슬기, 김보배, 박유나, 이정민, 최유림이 언더파대열에 턱걸이 하면서 공동 14위(-1)를 달리고 있다.

20일 경기는 선수들의 집단 보이코트 속에, 첫 조 티오프가 1시간 30분 지연된 끝에, 주최측이 전날 1라운드 결과를 전면 무효로 한 후에야 시작됐다.

이번 사태는 19일 경기에서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을 그린으로 착각하고 공을 집어 든 일부 선수들에 대해 주최 측이 그린과 프린지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며 벌타를 면제하자 선수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빚어졌다. 이번 사태는 원칙없는 결정, 경기 조건 공평성 논란, 경기장 사전 점검 미비 등이 어우러진 난맥상이다. 경기 조건 공평성 문제는 현재진행형이고,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 후폭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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