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연구용역 평가보고서 입수
123층(555m). 세계에서 세 번째 높은 건축물로 지어져 국내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은 정작 교통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생활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송파구청의 연구용역 ‘롯데월드타워건립이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사회 환경 영향 평가’에 따르면, 송파구 주민 93%는 ‘잠실 제 2롯데월드로 교통악화가 우려 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8.4%는 ‘롯데월드타워 완공으로 롯데의 이익이 주민의 이익보다 크다’고 답했다.
주민의 이익이 크다고 응답한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지역주민들은 또 제2롯데월드가 생활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79.6%인 반면,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4.8%에 그쳤다. 특히 ‘주변 임대료와 지역물가’가 악화될 것(51.7%)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또 석촌호숫가 도로 지하화, 탄천 및 올림픽 대로 도로보강에 대한 교통대책에 대한 실효성이 ‘낮다’로 응답한사람이 36.1%로, ‘높다’라고 응답한 사람 (29.7%)보다 많았다
다만, ‘문화 관광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84%로 높았고, 이로 인해 ‘고용창출이 기대된다’(65%)고 답한 사람도 많았다.
결국 송파구 지역주민들은 교통이 악화되고 임대료 물가 등 생활환경도 나빠지는 반면 관광객 방문 등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주민들은 따라서 대안으로 ‘롯데 측이 주민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낼 필요가 있다’(80.2%)고 응답했다.
최근 저층부 임시 개장 승인 여부에 시민자문단이 결정적 역할을 하기로 한 가운데 이런 지역주민들의 여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민 자문단에는 지역주민을 포함해 도시, 건축, 공사안전, 구조, 기계, 전기, 소방방재, 교통, 환경, 법률, 시민단체 등 각 분야 총 23명이 참여한다.
자문단에 참여하고 있는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현재 면밀히 검토 중이며, 자문보고서는 조속히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자문보고서가 구속력이 있지는 않지만, 롯데 측이나 서울시 측에서 자문단의 의견을 수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청은 지난해 하반기 송파구청의 제2롯데월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목적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설문에는 지역주민 1212명이 참여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최근 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조기개장과 관련한 테스크포스를 꾸렸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명박정권 때인 지난 2010년 11월 최종 건축 승인을 받고, 제2롯데월드를 짓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지난달 6월초 저층부 에비뉴엘동, 캐주얼동 엔터테인먼트 동 등 3개동의 임시 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현재 패션 브랜드 자라 등 입점 업체들의 내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