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시진핑 효과’ 기대…충칭공장 인가문제 해결에 주력 이재용 부회장·구본무 회장 등…전략적 협력 강화 요청 예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은 한ㆍ중간 경제협력의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재계의 기대가 높다. 시 주석이 취임 후 북한에 앞서 한국을 먼저 방한하는 데다, 최근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면서 미ㆍ일 동맹을 통해 대 중국 견제수위를 높이려는 시점에서 방문하기 때문이다.

재계는 시 주석의 방문을 대중국 투자의 각종 현안을 풀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이미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한중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면 경제적 실익과 함께 미ㆍ일 군사동맹 강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또 중국은 북한과의 동맹 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에 대해 비핵화 압력을 가해주길 바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우회적으로 피해가는데도 경제협력의 성과물만큼 확실한 게 없다.

‘시진핑 효과’를 가장 기대하는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그룹 내 최대 현안인 ‘충칭 중국4공장(충칭공장)’ 인가 문제를 이번 기회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3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충칭에 방문해 충칭 주정부와 공장 설립 논의를 마무리 짓고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4개월 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진핑 주석과 따로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에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약 7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생산공장 1단계 투자를 완료했고 삼성SDI도 올 하반기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 등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 부회장이 나서 협력 관계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시 주석 방한에 맞춰 SKC가 TV와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중국의 전자업체인 TCL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SKC가 TCL의 LCD TV에 들어가는 필름을 공급하는데 향후 연구기술을 교류, 신제품의 공동개발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LG도 LG전자의 자동차부품ㆍ소재 공장과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라인 등을 중국에서 운영중인데 구본무 회장이 시 주석과 만나는 자리에서 협력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신 제철기술 ‘파이넥스’ 공법의 중국 수출을 이번 기회에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난 해 중국 충칭강철집단과 300만t 규모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건설 합작협약(MOA)을 이번에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포스코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한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난징(南京)시 정부가 도심에 위치하게 된 금호타이어공장 이전을 요구해, 보상 및 이전부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현재 한중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하는 한중우호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어 시 주석과는 이미 두 차례나 만났다. 박 회장으로서는 사업 현안도 풀고, 중국내 인맥을 더욱 넓히고 굳힐 수 있는 좋은 계기인 셈이다.

현대그룹도 현대엘리베이터 중국 2공장 설립 추진 중이다. 특히 현대그룹은 대북사업의 재개를 대비해서라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강한 중국측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넓힐 필요가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중국의 거물급 경제인들과 한꺼번에 인연을 맺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수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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