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일본 야구에 또 한명의 ‘스위치 피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마스다 카즈키란 이름의 고교 3년생 투수다. 현지 야구명문인 사이타마 소재 토코자와상고 소속으로 올해 코시엔 대회에도 임한다.

3일 관련 보도를 낸 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마스다는 원래 오른손 오버핸드 정통파 투수다. 그런데 지난 해 가을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던 때 좌완 피칭을 연습하기 시작해 부상이 다 나은 현재에 와서는 오른손과 왼손 어느 쪽으로든 던질 수 있는 양손 에이스가 된 것이다.

원래 투구에 쓰던 오른팔로는 최고 구속은 시속 138km로, 슬라이더와 섞어 던지며 힘의 승부를 추구한다. 던지는 팔을 바꿔 왼손으로 던지면 패스트볼의 최고 속도는 130km 정도로 줄지만 사이드암 스로로 투구자세를 바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는 기교파 투수로 변신한다.

양손으로 공을 빠르게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은 국내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제구까지 안정적으로 되기는 어렵고, 양쪽으로 던질 경우 제대로 자세와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 어느 한쪽으로도 잘 던지지 못하게 돼 버리는 자충수가 되기 쉽다. 또한 부상의 우려도 높다. 이 때문에 스위치 피처는 좀체 등장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극히 이례적이며, 한국에선 전무하다.

일본 프로야구에는 과거 낭카이 호크스에서 뛰었던 치카다 토요토시(49)란 투수가 일본 프로야구사상 유일한 스위치 피처로 기록돼 있다. 치카다는 왼팔일 때 오버스로, 오른팔일 때 사이드암스로로 던졌다.

한편 일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음에도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20ㆍ니혼햄 파이터즈)란 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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