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종 강세 전망속 전통제약업에 대한 의견은 갈려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닥업종 가운데 고군분투하고 있는 제약지수가 하반기 추가상승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닥 제약지수는 전날보다 2.23% 오른 7263.9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지난 21일 7460.82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다소 하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강상태는 일시적일 것이며 연말까지 제약지수가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코스닥 제약업종을 생명공학관련 바이오업종과 전통 제약업종으로 나눴을 때 전자가 지수를 이끌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하는 반면 후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가 완료된 9월에는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기대감과 주가의존이 높은 반면 추석연휴 이후 10월은 실적에 따른 ‘각개전투’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처럼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을 쏟기보다 견조한 실적발표로 지수에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이전상장 이슈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총을 통해 요청할 경우 거래소에서 이전상장을 거부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며 “셀트리온은 이전상장 시기로 점쳐지는 연말연초까지 꾸준히 올라 제약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이전상장한 이후 코스닥 제약지수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업종의 지속적인 강세를 점치는 반면 전통 제약업종의 위축으로 ‘양극화’를 예상하는 의견도 있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지수는 그동안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아온 셀트리온, 메디톡스, 휴젤 등 대형 바이오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할 전망이나 불필요한 약가를 규제할 가능성이 높은 ‘문재인케어’ 시행에 따라 제네릭(복제약)에 비중이 높은 중소형 제약종목들은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14%에 달하는 고령인구가 15%를 기준으로 삼는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제약과 바이오를 불문하고 수요는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다만 관련지수는 신약개발 리스크 등으로 얌전히 상승하기보다는 변동폭이 클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