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TV드라마에 등장했던 동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차지했다. 이 책을 비롯해 TV나 영화에 소개되거나 영상물의 원작이 됐던 이른바 ‘미디어셀러’가 초강세를 보였다. 연령별 구매율에선 40대 가 30대를 살짝 앞지르면서 독서인구의 고령화 현상을 반영했다. 장르별로는 문학이 하락세였던 반면 재태크와 육아ㆍ가정ㆍ어린이 분야 서적이 인기를 누렸다.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인 예스24가 지난 1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의 자사 도서판매 동향을 집계해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소개된 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최다 판매 도서로 등극했다. 해외저자의 도서가 1위에 오른 것은 4년만이다. 예스24의 역대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2010년엔 마이크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1위를 차지했고, 2011년에는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정상에 올랐다.
예스24는 성연령별 판매권수 점유율에서 “독서 인구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예스24 회원 중 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40대 여성이 0.6%p라는 근소한 차이로 연령별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남성과 여성을 모두 포함한 30대의 도서 구매 비중이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40대가 3.4%p 차이로 30대를 크게 앞질렀다.
‘미디어셀러’의 독주도 눈에 띄었다. 상반기 TV와 극장에서의 흥행판도가 출판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을 1위로 밀어올렸고,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흥행은 관련 출판콘텐츠의 판매고를높였다. 영어 원서에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덧붙여 크게 인기를 얻은 ‘Frozen 겨울왕국’을 비롯해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 ‘겨울 왕국’, ‘디즈니 겨울왕국 스티커북 500’ 등이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을 휩쓸었다. 이 외에도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인생수업’ ‘강신주의 감정수업’ ‘1cm+’ ‘여덟 단어’ 등 TV 드라마나 예능에서 소개되었던 도서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의 분야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인기작가와 대작가들이 대거 등장했던 지난해와 달리, 비교적 조용했던 올해 문학 시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국내외 문학 작품이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고, 재태크ㆍ육아ㆍ가정 등 분야는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