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임명시 김명수 표결 ‘난항’ 예고 -朴후보자, ‘자진 사퇴’ 가능성 주목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낙마’ 후폭풍이 거세다. ‘뉴라이트(우파) 역사관’ 논란을 빚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비토(거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이미 박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집권 여당에서도 ‘반대 기류’가 우세하면서 사실상 청와대의 결단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의 거취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적격’으로 채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일부 의원들은 아예 “자진 사퇴를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곧 청와대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 부정적 기류는 이례적이다. 특히 박 후보자마저 낙마한다면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퇴 요구까지 배제할 수 없다.
당청 갈등을 무릎쓰고 당내 여론이 바뀐 데는 김이수 전 후보자의 부결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일명 ‘김이수 트라우마’다. 조만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국회 표결이 예고돼 있다. 정치적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부적격 후보자를 끝까지 안고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역사관 논란이 제기됐을 때부터 박 후보자를 옹호해야겠다고 생각한 의원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기류는 직ㆍ간접적으로 청와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도 김명수 후보자를 살리고 박성진 후보자를 포기하는 카드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다른 관계자는 “여야가 모두 부적격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면 청와대가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처럼 자진 사퇴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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