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ㆍ중추신경계치료제에 연구개발비 대부분 투자 -원료의약품 가공후 자체 생산으로 마진 확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부광약품이 올 상반기 제약업계 R&D(연구개발) 비중 1위를 차지할만큼 의욕적인 신약 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R&D 투자금액 상위 제약사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등 대형제약사들이 차지했다. 다만 이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모두 10%대에 그쳤다.

이에 비해 매출기준 업계 30위권인 부광약품의 R&D 비중은 22.1%에 달했다. 중소형 제약사인 부광약품의 미래먹거리 개발을 위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회사는 신약후보 물질인 MLR-1023(당뇨병치료제)와 JM-010(중추신경계치료제) 개발에 R&D 투자비 대부분을 썼다. MLR-1023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첨단의료기술개발 신약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돼 오는 2019년까지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방침이며, JM-010은 정부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허가절차와 약가산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MLR-1023은 LYN-키나아제 액티베이터(kinase activator)라는 명칭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2상 전기를 완료하고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결과를 발표, 기술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JM-010은 파킨슨환자가 파킨슨치료제(레보도파) 처방에 따른 부작용을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로,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2상 후기 진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제약사 연구개발비는 비용으로 산정,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부광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상품 판매를 하기보다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자체 생산함으로써 타사에 비해 높은 제품 마진을 확보, 영업이익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100억원대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치옥타시드(신경병증치료제)와 레가론(간질환치료제)이 있다. 또 R&D 전략에 있어서는 신약후보 물질을 처음부터 발굴하기보다는 R&D네트워크를 통해 중간에 도입해 개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은 JM-010을 개발하고 있는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0억원 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라면서 “일시적인 증가로 볼 수 있으며, 올해 개별기준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R&D 투자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