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지원금 vs 선택약정할인 할인폭 40만원 가까이 차이 대부분 고객이 요금할인 선택
이달말 ‘단말기지원금 상한’ 폐지 내달 공시지원금도 오를지 주목 ‘아이폰X’ 등 신제품 경쟁 변수로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의 할인격차가 커진 가운데, 내달부터 공시지원금도 오를지 주목된다.
이달말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면 이통사들이 요금할인 25%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지원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0만원을 웃도는 출고가로 프리미엄폰의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원금 정책에 따라 신제품 간의 경쟁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노트8은 최대 공시지원금과 요금할인의 할인 격차가 40만원 가까이 벌어져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고객 비중이 사실상 1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현재 갤노트8에 책정된 이통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11만원대 요금제에 실린 26만5000원이다. 같은 가격대의 요금제를 요금할인으로 선택할 경우 할인액은 66만원에 달해 무려 39만5000원이 차이난다.
3만원대 요금제에서도 이통사 최대 지원금이 7만8000원인데 비해 선택약정은 19만7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6만원대 요금제도 최대 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액이 각각 15만9000원, 39만5000원으로 20만원 이상 벌어져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공시지원금도 선택약정 25%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오르는 움직임이 추가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달 말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일몰제로 폐지되면 이통사들의 지원금 상한 규제가 풀리게 된다.
당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초 통신비 인하 방안을 마련하면서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올리면 공시지원금도 덩달아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선택약정 가입자가 늘어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통사가 지원금을 올려 가입자를 분산시킬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이통업계에서는 경영 부담이 커진 만큼, 공시지원금까지 급격하게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요금할인이나 지원금이나 이통사의 부담은 어차피 같다”며 “오히려 공시지원금을 올릴 여력이 더욱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 프리미엄폰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갤노트8과 애플 ‘아이폰X’ 등 주요 신제품의 경쟁에도 지원금 책정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 지원금을 싣지 않는 애플은 요금할인율 상승으로 높아진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게돼 오히려 판매 환경이 유리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우위를 찾기 위해 지원금을 높이는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시장 안팎에서는 갤노트8의 공시지원금이 조정되더라도 ‘아이폰X’가 출시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 출시 때 삼성이 공시지원금을 더 실어 구매 가격을 낮추는 방법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내달부터 지원금이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