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펀드 가입과 환매 등의 거래를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열렸다.

코스콤은 12일 블록체인 기반의 펀드 양·수도 거래 모델의 개념 검증(POC)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진행해야 했던 양·수도 계약을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하고 거래 상대방 탐색과 주문, 호가 조회, 체결 내역 조회 등 전체 거래 과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하나의 블록(block, 덩어리)이라는 개념으로 보고 이것을 연결한 일종의 거래 장부다. 하나의 주체가 모든 고객의 거래 장부를 소지해 관리하는 게 아니라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고객이 거래장부를 공유하며 관리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돌아간다. 거래가 블록에 담기고 이 블록이 다른 블록과 연결되며 모든 사용자는 블록체인의 복사본을 갖게 되는 것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펀드 거래의 편의성 및 이용자 접근성과 분산 원장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거래 데이터 관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통해 펀드 거래 시 양도자와 양수자 모두 계약일을 기점으로 기준 가격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양도자가 신청일 이후 발생하는 시장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환매금액을 확전한 후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코스콤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의 일부는 현재 펀드온라인코리아(FOK)에서 일부 적용됐다. 지난 5월 코스콤은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코스콤의 종합증권·파생상품업무 시스템 ‘파워베이스’를 연계해 펀드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코스콤은 한국IBM과도 지난 5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및 테스트베드 설계를 위한 자문’ 계약을 맺고 4개월 간 펀드 거래 업무 검증 및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왔다.

한편, 코스콤은 오는 14일 증권사 대상 세미나를 열고 이번 블록체인 펀드 거래 개념 검증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김나래기자tickt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