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집액 1000억원서 500억 상향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OCI가 태양광 업황 개선 기대감을 얻고 시장에서 당초 1000억원에서 500억원을 상향한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주목받고 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는 지난 6일 증권발행조건확정 공시를 통해 3년 만기 회사채(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1500억원을 모집한다. 이는 앞서 지난달 31일 공시된 1000억보다 500억원 늘어난 규모다. OCI 측은 정정사유와 관련,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발행조건 확정’이라고 밝혔다. OCI는 지난 4일 수요예측 조사를 진행했다.
OCI 관계자는 “지난 4일 수요예측 조사를 진행했는데 수요가 기대보다 많아 회사채 규모를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OCI는 지난 2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110억원이 미매각된 전력을 지니고 있다. 태양광 업황이 부진한데다, OCI의 영업적자가 이어진 탓이 컸다. 당시 시장에서는 “폴리실리콘이 OCI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회사채 발행의 흥행을 점치는 이유 역시 폴리실리콘이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 제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제조사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폴리실리콘이 14달러 중반대의 가격을 형성해야 하는데, 지난해 13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현재 16달러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중국 주요 생산업체들이 정비보수에 돌입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것이 작용됐다.
한 태양광 소재업체 관계자는 “중국 요인으로 인한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예상 밖으로 길어지고 있다”면서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인수해 가동중인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이 기대 이상의 가동률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이우현 OCI 사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말레이시아 공장이) 인수하자마자 기대이상으로 잘 되고 있어 다행이다. 가동률이 100%”라고 밝힌 바 있다. OCI는 생산성 확대를 기반으로 2016년 대비 오는 2020년까지 한국은 15%,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20%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OCI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이 제고되면서 영업이익면에서 많은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업황이 좋아진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