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앞서 현지로…러와 新북방정책 협력 논의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및 푸틴 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날아가 새정부의 신(新)북방정책 구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전 조율에 나섰다.

김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오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에서 ‘제16차 한ㆍ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주재하고, 교역ㆍ투자ㆍ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기반 확충과 미래성장동력 견인 및 신북방정책 구현을 위한 종합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러공동위는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범정부 차원의 고위급 경제협력 논의의 장으로, 올해는 러시아의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렸다. 한국측에선 김 부총리를 수석대표로 외교부ㆍ농림부ㆍ산업부ㆍ코트라(KOTRA) 등 13개 부처ㆍ기관 대표단이, 러시아측에선 유리 트루트에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를 수석대표로 12개 부처 등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공동위에서 양국은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한ㆍ러간 경제협력이 중요하다고 공감하고, 금융ㆍ무역ㆍ투자 등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ㆍ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금융분야에서는 양국 정부와 관계 금융기관이 협력사업의 발굴을 촉진하고 우리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극동지역에 초점을 맞춘 협력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극동지역 진출기업의 지원을 위해 ‘한국 투자자의 날’ 행사를 활성화하는 한편, 한국 KOTRA와 러시아 극동투자유치수출지원청 간 협의채널을 강화해 우리기업에 맞춤형 지원방안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과학기술ㆍ혁신ㆍ보건ㆍ의료ㆍ농산ㆍ수산ㆍ극동개발ㆍ북극항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첨단기술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혁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 및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극동지역 등 보건ㆍ의료 발전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수산분야의 고부가가치화와 조선ㆍ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극동개발, 북극해 공동연구를 비롯한 양국간 정보ㆍ인력교류 및 북극협의회 개최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경제협력을 굳건하게 다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의 구체적인 논의 결과는 6~7일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열리는 한ㆍ러 정상회담에서 협의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