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허상품 설명회’中서 잇단 개최 7월 베이징 이어 10월엔 항저우 예정 지난달엔 옌청서 ‘한·중 창업페스티벌’
중국현지 유통·투자사 관계자들 몰려 中정부단체도 고문회사 자처하고 나서 “민간차원 벤처·스타트업 협력 강화를”
사드보복을 풀지 않고 있는 중국이 한국의 신기술, 신서비스 기업은 환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복 기조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중국으로서도 불편함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한국 특허상품 설명회가 중국에서 잇달아 열리고 있다.
지난 7월 북경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국내 중소·벤처기업 44개 사가 참가했다. 이 때 중국 방송사, 북경시 공기업, 국가투자기관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정부단체인 화장품창신연맹(中國化粧品創新聯盟)도 고문회사로 자처하고 나섰다.
또 현지 대형 유통기업들도 참여해 한국산 신기술 제품과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 기업들은 후속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명회에는 중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화장품을 비롯해 유아동용품, 실버용품, 헬스케어제제품, IT제품, 게임 등 실생활에 밀접한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참가했다.
행사는 특설룸에서 4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400여명이 참석해 사드로 소원해진 그간의 관계를 되새겨보게 했다고 한 참석 기업인은 전했다.
플렉스파워 박인철 대표는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국 특허상품 설명회에 참가해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중국 투자사와 대형 유통 전문기업 앞에서 직접 발표 기회를 얻어 중국시장 판로 개척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휴식시간 없이 4시간 동안 진행된 설명회에서 자리를 뜨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높은 관심에 놀랐다.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첫 행사 반응이 좋아 오는 10월에는 규모를 더 확대해 중국 항주(항저우)에서 열린다. 국내 스타트업·벤처 60여곳을 모집해 나간다. 이번엔 항주시 초청으로 이뤄지며, 코트라가 후원사로 참여해 양국 관계 개선도 조심스럽지만 예상해볼 수 있다고 주최 측은 기대했다.
주최기관 중의 하나인 한국M&A센터 관계자는 “중국의 투자사와 유통회사들이 한국의 신기술 제품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한·중 관계가 냉랭하다고 해서 방치해선 안된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10월 행사 이후 양국간 민간 차원의 벤처·스타트업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엔 염성(옌청)에서 ‘한·중 창업페스티벌’이 열려 한국 스타트업 20곳과 중국 기업인과 투자자 등 100여명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연칼슘제, 투명 LED 디스플레이, 신재생에너지 온수보일러 기업 등이 참가해 현지 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중국전문가는 “자동차, 여행, 한류콘텐츠 등 파급력이 큰 분야는 여전히 규제와 보복적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분야는 시장이 아직 없고, 자국 기업들에도 좋은 자극이 되기에 적극 지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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