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1일 갤노트8과 동시 출격, ‘맞불’전략으로 선회 - ‘오디오ㆍ카메라’ 타깃층 강화 - 100만원 이상 경쟁작…V30 가격경쟁력이 ‘관건’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LG전자 ‘V30’이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가운데 ‘일정, 타깃, 가격’ 등 3대 전략이 ‘V30’의 성패를 가를 핵심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하반기 시장경쟁에서 ‘V30’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V30’에서 ‘일정, 타깃, 가격’ 등 3대 전략이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 ‘V30’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V30’ [사진제공=LG전자]

가장 크게 변한 것은 출시 일정이다. ‘V30’은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같은 날 정식 출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두 제품의 출시 예정일은 내달 21일이다.

LG가 하반기 프리미엄폰을 삼성과 동시에 출격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LG전자는 삼성과 맞대결을 피해 1~2달의 출시 간격을 유지해왔다.

지난 2015년 ‘V10’의 경우 갤럭시노트5(8월 20일)보다 약 한 달 반 가량 늦은 10월 8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V20’도 9월 29일 출시, 8월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과 한 달 이상의 격차가 있었다.

이번 LG의 맞불전략은 경쟁제품과 함께 ‘V30’을 구매 고려 대상에 올려 놓고 소비자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 개별 출시보다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G6는 갤럭시S8보다 한달 가량 먼저 출시 됐지만 오히려 갤S8 출시 후 G6의 판매가 반짝 증가하는 추세가 있었다”며 “이는 경쟁 제품이 나올 때까지 교체를 미룬 소비자에게, 비교 후 G6를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LG전자 ‘단독’으로는 구매 수요를 끌어오기 쉽지 않아 선택한 ‘궁여지책’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쟁제품의 초기 수요에 V30도 고려해보도록 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V30’의 타깃 전략도 한층 강화됐다. V시리즈는 ‘오디오’와 ‘카메라’에 특화된 제품인 탓에 두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해 왔다. LG전자는 이를 고려해 이번 언팩에서 두 기능에 중점을 둔 컨셉으로 연출, 타깃층 공략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최대 관건은 가격이다. 올해는 갤노트8, 아이폰8이 1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커 ‘V30’이 80만원대에만 책정되더라도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앞서 V10과 V20의 가격은 각각 79만9700원, 89만9800원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사실 100만원 이상이면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이 적지 않다”며 “또 다른 프리미엄폰이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에 대한 선호가 커질 수 있어 V30의 가격 책정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