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문재연 기자]한미 양국 연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31일 종료된다. 예상대로 북한은 UFG 기간에 강도 높은 미사일 도발로 응수했지만 UFG 종료 이후에도 여전히 긴장 수위는 그대로다. 특히 ‘예고 후 실행’이란 북한의 도발 흐름을 감안할 때, 북한정권수립일인 오는 9월 9일이 한반도 정세의 고비로 꼽힌다 . 도발 수위 역시 추가 핵실험 가능성까지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UFG 종료를 맞이하는 우리 정부의 심정이 편치만은 않아 보인다.
UFG는 지난 21일 시작해 우리 군 5만여명, 미군 1만7500여명이 참가해 열렸다. 이번 훈련에서 미국은 장거리전략폭격기를 비롯, 전략무기를 공개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진 않으며 긴장수위를 조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화성12형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면서 이 같은 시도는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 예상대로 북한은 UFG를 빌미 삼아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UFG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추가 도발 가능성은 유력하게 점쳐진다. 북한은 이미 이를 예고한 상태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침략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며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발사훈련을 많이 해 전략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칠 것“이라고 했다. 추가 도발 가능성을 피력한 대목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도발을 예고한 이후엔 어김없이 이를 실행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번에도 북한은 태평양까지 비행하는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추가 도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의 미사일 도발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는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하며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일각에선 ‘레드라인’ 격인 추가 핵실험을 강행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미 북한은 지난해 정권수립기념일에 맞춰 5차 핵실험을 감행했었다. 국가정보원 역시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도록 갱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었다.
시기적으론 북한 정권수립기념일(9월 9일)이 고비다. 북한은 9월 9일을 맞아 주기적으로 무력시위를 선택해왔다. 이미 추가 도발을 예고한 상태에서 9월 9일에 아무런 무력시위 없이 넘어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교가에선 한미 정상이 지난 30일 전날에 이어 재차 전화통화를 한 것도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 포착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제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