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 스마트폰비중 올 12% 2022년엔 38%까지 치솟을 전망

제조·검사장비 ‘하이비젼시스템’ 필름필터 ‘옵트론텍’ 등 주목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가 채택되면서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는 갤럭시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적용됐다. 최근 화웨이,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 LG전자가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았으며, 애플도 작년 출시한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서 듀얼카메라는 ‘대세’로 자리잡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SA는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제품 비중이 작년 5%에서 올해 11.8%, 오는 2022년에는 38%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수로 따지면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이 지난해 7360만대에서 2022년 6억4000만대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처럼 ‘듀얼카메라 열풍’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은 국내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우선 주목받는 업체는 듀얼카메라 제조·검사장비 시장에서 독점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하이비젼시스템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삼성전기, LG이노텍, 소니, 샤프, 폭스콘 등 대부분의 카메라모듈 회사에 카메라모듈 제조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이들은 하이비젼시스템 장비를 이용해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에 카메라모듈을 제조·납품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듀얼카메라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증강현실(AR)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로도 지목되면서 하이비젼시스템의 수혜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듀얼카메라 채용 확산과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기술 장비채용으로 올해 하이비젼시스템 매출액이 전년대비 105% 증가한 1588억원, 영업이익이 380% 늘어난 2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듀얼 카메라 채용으로 카메라 모듈 채용량이 2배로 증가하면 필름 필터 채용량도 2배로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인 옵트론텍 역시 폭발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된다. 옵트론텍은 광학 필터 분야에서 필름 필터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대부분의 필름 필터를 동사에서 조달한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갤럭시 A, J 등 중저가 모델에 필름 필터를 채용하고 있어 내년 중가 라인업까지 듀얼카메라 확대시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필터 사업에서는 경쟁자 진입으로 점유율 손실을 경험한 바 있으나, 필름필터는 후발업체들이 아직까지 양산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옵트론텍은 지속적인 생산설비(CAPA) 확대로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 가격경쟁 우위로 메인벤더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와 거래비중이 큰 광학솔루션 전문업체 해성옵틱스도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렌즈모듈 11개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는데, 렌즈모듈 생산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베트남은 인건비가 국내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해 이익개선이 기대된다. 해성옵틱스 베트남공장은 삼성전기 베트남 공장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물류비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듀얼카메라 채택과 함께 후면 카메라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스마트폰 판매량 정체 속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듀얼카메라 단가가 싱글보다 높기 때문에 가격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