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셀트리온ㆍ오스템임플란트ㆍAP시스템ㆍ휴젤 등 매수 - 3분기 실적 상향ㆍ중소형주 우호 정책 긍정적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피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코스닥 셀트리온 이전 상장 문제 등 악재로 주춤했지만 최근 외국인들이 코스피를 팔고 코스닥 시장 매수에 나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전일까지 두 달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종목을 2조29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3300억원을 순매수했다.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데다 IT(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실적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18%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6% 오르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두 달 동안 많이 산 코스닥 업종은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등 IT주다. 셀트리온(866억원)을 가장 많이 담았고, 이어 오스템임플란트(582억원), AP시스템(503억원), 휴젤(5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면받았던 코스닥 시장으로 외국인이 눈을 돌리는 것은 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3분기 들어 코스피 상장사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다 코스닥 이익 증가율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증가율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코스피를 앞질렀다.코스닥의 이익 증가율 개선 속도가 코스피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나온 정부 정책도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케어와 중소 벤처기업 환경 조성 등도 투자심리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대형 수출주가 포진한 코스피는 환율 영향을 받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은 환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달 초 발표된 세법개정안이 대기업 법인세율 인상을 담은 것도 코스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대내외 불확실성, 정책위험, 하반기 실적 개선 등을 고려했을 때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말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중소형주 집행설도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주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민연금이 1000~2000억원 정도 집행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시장의 상승 추가 완전히 코스닥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제약바이오·IT 등 특정 업종 쏠림이 심한데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닥 시장의 순환매가 나올 것으로 보여 다음달까지 코스닥을 담았다가 조정 받은 틈을 타 기대 수익이 높은 대형주로 갈아타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