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과 바둑이 만났다. 영화 ‘신의 한 수’는 내기 바둑판에 사활을 건 사람들의 승부를 담은 범죄 액션극을 다루고 있다. 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안성기, 이범수, 안길강, 이시영, 김인권, 최진혁 등의 멀티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액션에 있어서 내로라하는 정우성이 복수에 목숨을 건 전직 프로바둑기사로 분해 화끈한 액션 신을 선보인다. 이에 맞서는 이범수는 ‘짝패’ 이후 9년 만에 악역으로 돌아와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다.
또한 생애 최초 맹인 연기에 도전한 안성기와 믿고 보는 ‘웃음 폭탄’ 김인권, 이번 작품의 홍일점인 이시영,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안길강, 떠오르는 대세 최진혁 등이 각각의 캐릭터와 만나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살수(이범수 분)의 아지트인 노량진 시장을 비롯해 서울 곳곳을 배경으로 한 ‘신의 한 수’는 복수라는 상황이 낳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극 사이사이 담겨 있는 코믹 요소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정우성, 최진혁의 상반신 탈의 냉동 창고 격투 신과, 22시간을 공들여 그린 이범수의 대담한 전신 문신은 여성 관객들을 위해 잘 가꿔진 장면이다.
영화는 바둑밖에 몰랐던 태석(정우성 분)이 형의 손에 이끌려 내기바둑판에 뛰어들게 되면서 시작된다. 괜찮을 거라던 형은 내기에서 패해 목숨을 잃게 되고, 태석은 도리어 형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태석과 살수의 악연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약자인 태석이 힘을 키워 복수를 해나가는 과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쾌감을 선사한다. 이처럼 바둑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영화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신의 한 수’가 가지는 장점 중 하나다.
‘신의 한 수’는 점잖은 신사들의 스포츠로만 여기던 바둑을 범죄액션 장르와 접목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7인 7색 매력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신의 한 수’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연이은 거센 공세를 막아내고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멀티캐스팅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신의 한 수’는 오는 7월 3일 관객들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러닝 타임 118분.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