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49전 49승 전적의 ‘전설의 복서’ 메이웨더(40)가 종합격투기 UFC의 ‘아이콘’ 코너 맥그리거(29)와의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자신에게 거금을 베팅했다.
자신에게 56억원을 걸었는데, 만약 이기면 14억원의 이익금과 함께 투자금을 돌려받게 된다. 즉, 56억 베팅 후 승리하면 70억 환수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오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권투경기 방식으로 ‘세기의 대결’에 나선다.
코너 맥그리거는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챔피언 석권이라는 경이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맥그리거는 불과 2년 전인 2015년 7월3일 미국 유명 토크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쇼’에 출연해 “메이웨더와 붙겠다”고 공언했을 때만해도 농담으로 여겨졌다.
당시만 해도 메이웨더의 전설적 연승 행진에 비하면, 맥그리거의 입지는 낮았기 때문. 그러나 2년새 훌쩍 성장한 맥그리거는 결국 자신의 원대한 꿈 실현을 앞두고 있다.
맥그리거는 대결 방식도 권투 선수인 메이웨더가 유리한 ‘권투’로 수용하는 대범함마저 보였다. 입식타격은 물론, 상대를 다운시킨 뒤에도 계속 다양한 방식으로 타격하거나 관절기를 가할 수 있는 UFC에 적응한 맥그리거로서는 권투 방식의 대결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 점 때문에 도박사들은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이 대결의 성사 가능성이 낮았던 지난해 11월 당시 도박사들은 메이웨더 -2250, 맥그리거 +950으로 메이웨더의 절대적 우세로 봤다.
그런데 지난 6월 이 경기가 공식 성사되자 메이웨더 -550, 맥그리거 +950으로 메이웨더의 승률을 조금 낮췄다. 그러나 여전히 메이웨더가 우세하다.
지난 7월25일에는 메이웨더 -450, 맥그리거 +325로 또 조정했다. 점점 맥그리거의 승산을 높여가는 추세다.
메이웨더의 나이가 많은 점, 맥그리거의 엄청난 승리 자신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펀치 파괴력이 높은 8온스 글러브를 사용해 어느 한 쪽의 KO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려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격투기 선수들간의 경기에서는 어느 누가 수세에 몰리더라도 단 한 방의 반격으로 KO승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웨더는 자신에게 베팅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5일 “‘내가 이긴다’에 큰 금액을 걸겠다. 내가 걸었던 베팅액 중 최대금액”이라며 500만달러(약 56억원)를 실제로 걸었다.
배당률이 -400일 경우 자신이 이기면 125만달러(약 14억원)의 수익이 생긴다. 그러면 베팅액 500만달러에 수익 125만달러 등 총 625만달러(약 70억원)를 돌려받게 된다.
메이웨더는 평스 농구나 미식축구 등에 베팅하는 것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웨더는 “누구도 날 이길 수 없다. 난 역사상 최고의 복서”라고 강조했다.
상대인 맥그리거는 “확실히 내가 이긴다”면서도 “도박은 안 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이 승리한 뒤 받는 ‘승리 벨트’에 여러 나라의 국기와 함께 일본의 욱일기가 그려져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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