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1ㆍ2안 어느쪽 되도 확대 불가피 -변별력 확보는 숙제…내신 중요도 높아져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평가 전환은 대세로 굳어졌다.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시안은 4개 과목 혹은 7개 전과목 절대평가 두가지다. 어느 쪽으로 선택되더라도 현재의 영어ㆍ한국사 2개 과목에서 절대평가 과목수는 늘어난다.

교육부는 그동안 시안 마련을 위해 교사, 학부모, 입시전문가, 대학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대체로 수능 절대평가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했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만, 적용 범위에 대해서는 대입 안정성 차원에서 신중한 입장이 다수여서 추진 방법에서는 심사숙고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는 단기간에 7개 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면 수험생의 충격이 클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4개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방안은 일종의 과도기적 형태라는 시각이 많다.

교육부는 절대평가 도입을 통해 고교 교육 정상화와 과도한 경쟁 해소를 기대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행 수능은 객관식 상대평가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문제로 학생 간 무한 경쟁, 획일적인 점수 위주 선발, 수능 대비 문제풀이 수업 유발 등 여러 한계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총리는 “대학 입시에서 국민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입시를 단순화하고 공정성을 강화하는 게 기본 방향”이라며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절대평가를 확대하는데 가장 큰 숙제는 변별력 확보다. 연도별 수능 상대-절대평가 과목별 1등급 비율을 살펴보면 현재 기준으로 대략 4%의 1등급 비율이,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최고 21.8%(2015년 수학B 기준) 까지 올라간다.

연도별 난이도 차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학년도 수능결과에 절대평가 방식(90점 이상 1등급)을 적용하면 모든 영역 1등급은 응시자의 약 0.85% 규모다. 그러나 일명 물수능으로 출제된 2016학년도 수능 결과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환산하면 전 영역 1등급은 2.27%로 크게 늘어난다. 최상위권 대학에서 학생 선발의 변별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교에서는 정시보다는 수시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

학생부 전형의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내신 관리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장 현 수능체제의 마지막 수험생인 현재 고1 학생의 경우 1학년 내신이 낮다면 자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의 경우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자율형 사립고 입시에 지원할지를 두고 고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일반고로 가서 내신 1등급을 받는 것이 대학 진학에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과목 절대평가가 아닌 국어ㆍ수학ㆍ탐구 과목이 상대평가로 남을 경우 이들 과목을 중심으로 한 집중학습의 필요성도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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