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사장 직속 ‘펫비지니스 프로젝트팀’ 신설 -최근 유통업계 ‘사원 아이디어’로 불황탈출 목표 -신세계ㆍ현대백화점도 직원 아이디어 활용 나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스펙(SPEC)태클(롯데백화점 창의중심 신규공채 프로그램)’.
유통업계가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무스펙 신규공채’ 프로그램들에 대해 처음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창의성도 좋지만, 유능한 인재를 뽑는데 효과적이겠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상당했다.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롯데그룹 16개 계열사(코리아세븐ㆍ대홍기획ㆍ롯데정보통신 등)와 신세계그룹(드림스테이지), 현대백화점그룹(워너비 패셔니스타)은 그럼에도 해당전형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만큼 직원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높이산다는 취지였다.
롯데그룹은 최근 오픈한 롯데월드타워 사무실을 ‘스마트 오피스’로 꾸미는 등 직원들의 업무효율성과 창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추가로 마련해왔다.
여기에 맞는 결실이 빛을 발하는 것일까. 직원들이 내놓은 ‘스펙터클’한 아이템들이 최근 유통업계를 견인하는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불황으로 힘든 상황을 돌파할 묘책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7일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신입사원 입사식 프리젠테이션(PT)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탕이된 ‘펫(pet) 비즈니스 프로젝트팀(가칭)’을 이번달 신설한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 직속으로 편성되는 해당팀은 현재 사내 팀장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이 성공할 경우 프로젝트팀 전원에게 특진, 성과급 200%의 파격 혜택이 주어진다.
롯데백화점이 신입사원들의 프리젠테이션에서 실제 프로젝트 팀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펫 사업’ 자체는 유통업계에서 생소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백화점에 있어서 만큼은 색다른 아이템으로 분류됐다. 국내 백화점은 대부분 동물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 백화점업계의 제품군이 패션ㆍ식품ㆍ리빙ㆍ명품 등이었던 만큼, 펫사업은 사업 사각지대에 있었다. 신입사원들의 색다른 시각이 있었기에 가능한 아이디어였다고 평가받는다.
이같은 사례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사내 게시판에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공유합니다’ 라는 코너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공유합니다’는 출장을 갔다가 본 새로운 공간,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 업무 중 개선하고 싶은 부분 등 임직원의 자유로운 정보, 의견들을 한번에 모아볼 수 있는 게시판이다. 점포의 소소한 개선사항들부터 신사업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콘텐츠들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2015년부터 매년 ‘글로벌 리서치’라는 해외탐방 프로젝트를 운영중에 있다.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 해외에 나가 다양한 경험들을 쌓으며 글로벌 인사이트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특히 ‘글로벌 리서치’를 통해 직접 발굴한 인사이트가 트렌드 책 등 외부 리포트에 소개될 정도의 주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거듭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이마트 비밀연구소’와 ‘52주 발명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 받고 있다.
현대HCN은 사내 연구 포럼 ‘캔(CAN)’을 통해 지난해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여기서 선발된 ‘케이조’팀과 ‘EㆍPL’팀의 아이디어는 전략기획실과 함께 서비스 개발이 진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