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민의당 당권주자들이 앞다퉈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동영 의원이 8일 영화를 관람한 데 이어, 안철수 전 대표도 9일 저녁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기로 했다. 택시운전사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취재해 실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에 관한 내용을 다룬 영화다.
현재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로 탈(脫)호남과 탈(脫)안철수, 친안(親안철수)와 반안(反안철수) 의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국민의당은 호남은 기반으로 하는 당으로 국회의원 40명중, 23명이 호남이 지역구, 당원 24만명 중 호남 당원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생긴 탈호남이냐 탈안철수냐는 프레임 전쟁에서, 광주참상을 담은 영화 관람으로 호남잡기에 나선 것이다.
당권주자인 정동영 의원은 지난 8일 밤. 여의도에서 1980년 5ㆍ18 이후 태어난 청년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정 의원은 민주화 운동당시 기자로서 광주를 방문해 취재를 한 경험이 있다. 정 의원은 영화 관람 후 이들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기자로서 양심이, 지금 내가 정치를 하고 잇는 힘의 원천이었다”며 “ 5.18 당시 광주는 고립된 섬이었고, 이번 영화를 보고, 광주와 호남을 다시 생가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18은 지역으로 가두어서는 안 된다. 호남 역시 지역으로 가두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9일 밤 영등포에서 5ㆍ18 부상자 단체와 청년지지자등과 함께 택시운전사를 관람한다. 안 전 대표는 이들과의 면담을 가지며 5ㆍ18의 의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관람은 전당대회를 앞서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의 출마로 국민의당은 내홍에 바진 상태다. 특히 동교동계, 호남의원 들의 반발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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