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당내 의원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안 전 대표 면담을 통해 ‘출마강행’의사를 확인하면서다. 황주홍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은 맡은 당직에서 사퇴했다. 호남 의원들은 안 후보의 출마 철회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8일에도 회동을 갖고 후속 대응 방안을 고민중이다.

전날 안 전 대표와의 면담에 참석한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안 전 대표는 자기만의 상상과, 공상, 허상을 가지고서 자기세계를 외부와 상의 없이 구축해 놓고, 그 속에서 미래 비젼과 꿈을 얘기하는 것 같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앞서 이상돈 의원 역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전 대표가 전대 출마시 선언한 ‘극중주의‘를 불쉿(bull shitㆍ헛소리)로 규정했다.

조배숙 의원을 포함하는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중진 의원들은 8일 오전 여의도에서 오찬모임을 가지며,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 전 대표 출마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원외지역위원장의 출마촉구 선언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 주자인 정동영 의원 등은 109명의 원외지역위원장의 서명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일부 중진 의원 중에는 당내에서 따로 교섭단체를 만드는 방안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 져 있다. 탈당을 하지 않고 교섭단체에서만 이탈에서 새로운 교섭단체를 만드는 방안이다. 이 방안은 현실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의원은 2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내 동교동계 인사들 역시 이날 오찬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당초 탈당의사를 밝힌 동교동계 인사들은, 안 전 대표의 출당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렸다.

황주홍 의원은 7일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내려놓았고, 장정숙 부위원장도 8일 오전 안 전 대표출마에 반대하며 자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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