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Q 영업이 49% 감소 -호텔롯데도 TR 영업익 47% 감소 -아모레ㆍLG생건도 타격 잇따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예상이 적중했다. 그런데 나쁜 의미로 들어 맞았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중국과 맥이 닿아 있는 유통업계 대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이 다방면에서 한국 소비재 산업에 압박을 가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롯데쇼핑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업계는 경기불황에 따른 실적부진과 사드보복이 함께 작용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있다.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7조4013억원, 영업이익은 49.0%이 감소한 873억원, 당기순이익은 95% 줄어든 40억원이었다.
중국 사업과 큰 연관이 있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실적이 특히 나빴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2조80억원 가량으로 전년비 5.6% 감소했다. 중국에서만 매출액이 28.6% 역신장했다. 국내 매출부문에서도 관광객 감소로 잡화(-11.6%), 해외패션(-6.2%), 의류(-6%)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명동점ㆍ잠실점ㆍ영등포점 등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일부 점포들은 중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타격을 받은 것이다.
롯데마트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해외매출 감소가 영행을 미친 가운데 중국 매출 급감률은 94.9%에 달했다. 6월 말 기준 중국 점포는 74곳이 영업정지, 13곳은 임시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173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6% 줄어든 899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호텔레저’부문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크게 올랐지만,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여행리테일(Travel RetailㆍTR) 부문 실적 감소가 눈에 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00억원, 8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 47% 줄어들었다.
사업다각화에 실패했던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1조4130억원, 영업이익은 13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7.8%, 영업이익은 57.9% 떨어진 수치다.
1분기와 2분기를 더한 상반기 실적에서는 3조2683억원으로 6.1%, 영업이익은 5089억원으로 30.2% 하락했다.
LG생활건강도 면세 채널에서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면세점과 마트, 백화점 등 중국에서 직접 사업을하거나, 중국인 매출이 큰 유통업체들은 실적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다”며 “이같은 부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