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서울 강서구 인근 오피스텔에서 3년째 자취생활중인 직장인 오진형(33) 씨는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일주일치 장을 보기 위해 집 주변에 위치한 대형마트를 찾는다. 나홀로 쇼핑하는 오씨는 주로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먹거리를 쇼핑하곤 한다.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 품질과 안정성 등이 우수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유명브랜드 위주로 쇼핑하는 오씨지만 특별히 구입하는 상품도 있다. 바로 광고나 홍보활동이 없지만 건강에 좋은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는 먹거리들이다. 오 씨같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광고나 이벤트 판촉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칡즙음료나 녹차아이스크림, 솔추출물 음료 등 일부 건강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 상품은 광고비를 거의 지불하지 않아도 입소문을 타고 연간 최고 수백억원의 고매출을 올리는 등 고매출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실제로 100% 국산 칡으로 만든 ‘비락생칡즙’은 광고 판촉없이도 해마다 250만개 이상이 팔리는 팔도를 대표하는 전통음료다.
이 제품은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핸 올핸 이보다 두자리수 많은 25억~3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팔도 음료마케팅 당담자는 “30대 이상 남성분들의 구매빈도가 높은편”이라고 밝히며 “1팩당 35㎉의 열량으로 최근의 저칼로리 웰빙 트렌드에 편승해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 입소문에 의해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에서 판매하는 ‘솔의 눈’은 주요 성분인 ‘솔싹추출물’이 체내 면역세포 활성 및 바이러스 세포 성장 억제 효과가 탁월하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알려지면서 인기 상한가를 치는 건강음료다. 고객층도 20~30대 젊은층에서 60대 장년층까지 폭넓게 퍼져있다.
‘솔의 눈’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이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2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하다는 게 롯데칠성측 설명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솔의 눈을 특별한 광고나 이벤트 판촉없이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올 봄 전국을 강타한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답답함을 느낀 학생과 직장인들이 상쾌함을 느끼기 위해 즐겨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과 녹차가 만난 롯데리아의 ‘나뚜루 녹차’도 비슷한 케이스다. 나뚜르 녹차는 나뚜루 아이스크림 전체중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 상한가를 치는 제품이다. ‘나뚜루 녹차’는 TV나 신문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웰빙 아이스크림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고매출을 올리는 제품이다.
특히 요즘엔 컵이나 바타입, 벌크형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나뚜루 녹차’ 아이스크림의 인기를 키우고 있다. 롯데리아 측은 “나뚜루녹차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핸 7억원을 유지하는 등 불황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의 입지를 굳혔다”며 “소비자의 건강지향적 소비의식과 맞아 떨어지면서 녹차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더 오르는 것으로 예상된다”고전했다.
심표식품의 ’샘표 질러 부드러운 육포’도 올들어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이 제품이 잘나가는 것은 얼리지 않은 냉장육을 사용한 데다 육질이 부드럽고 합성보존료 등도 전혀 쓰지 않은 웰빙형 안주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2007년 출시 이후 매니아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맥주 소비량이 많은 여름철 인기몰이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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