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대부 손교덕 행장 부산은행 성골 박재경 대행 부산은행 맏형 빈대인 대행 1,2대 회장은 모두 부산 출신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BNK금융지주 이사회가 본격적인 경영권 교체 절차에 돌입했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경영 공백 최소화가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전날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경영권 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임추위는 다음주 께 2차 임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의 범위를 내부 인사로 제한할지 외부 인사로 확대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지주사 회장과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장을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는 지주사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해왔으나, 권한 집중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구속기소 된 성세환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되는 등의 변수가 없는 한 빠르면 2~3개월 내에 후보자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후보는 사내이사 또는 지주 업무집행 책임자, 자산 5조원 이상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등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이사회의 의결이 있으면 이를 바꿀 수 있어 외부 인사가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될 수도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순혈주의를 고집하기 보다는 새로운 외부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내부 인물이 될 공산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재로서는 BNK금융 회장 권한대행인 박재경 부사장과 손교덕 경남은행장의 2파전에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의 추격전 양상이다.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지난 2014년 처음 행장에 선임된 후 실적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다양한 업무분야를 섭렵해 향후 비은행 부문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동안 BNK 금융 회장직을 모두 부산은행 출신이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경남은행 출신이 할 때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회장과 행장 분리 가능성이 나오는 것은 결국 손 행장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라는 해석도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경남은행장이 BNK금융 지주 회장을 겸직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박재경 부사장은 BNK 내부에서 대표적인 ‘성골’로 꼽히는 인물이다. 성 회장 및 이장호 전 BS금융(BNK금융의 전신) 회장과 같은 동아대 출신이다. ‘전략통(通)’이라는 장점은 있으나 영업점 지점장 경력이 전무해 이력이 편중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빈 직무대행은 업무추진력이 뛰어나지만 금융지주 전체를 이끌어가기에는 업무 이력이 영업에 치중돼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입장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임 회장들이 모두 비리의혹에 연루된만큼 금융당국이 BNK에 어떤 조치를 내릴 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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