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본관 이주 고려속 롯데월드타워 가능성 ‘솔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로 거처를 옮기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거처 문제가 다시금 이슈의 중심에 섰다. 7월부터 신 총괄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롯데호텔서울 신관이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롯데호텔 본관과 잠실 월드타워행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 신관의 공사 기간은 지난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약 13개월이다. 공사는 순차적으로 진행중이다. 이에 신 총괄회장이 머무르는 34층에는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곧 위쪽까지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라, 신 총괄회장이 거처를 옮겨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118층을 방문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118층을 방문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원이 사단법인 선에게 신 총괄회장의 의사결정 문제를 일임했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거취문제를 선과 협의해야 하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에서 임의로 거처를 조정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선’과의 조율을 통해 거처를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두 가지 안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 호텔롯데 본관으로의 이주와 롯데월드타워로의 이동이다. 현재 양 시설 모두에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준비하고 이전과 관련된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을 편안하게 지금까지 써 오셨기 때문에, 호텔쪽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월드타워 행도 염두중인데 아직 확실한 준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롯데월드타워 114층이 신 총괄회장의 거처로 유력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상황이다.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길 경우 약 30여년간의 롯데그룹은 소공동 시대가 저물고, 이제 잠실로 무대를 새롭게 옮긴다.

아들 신 회장도 이르면 다음달 종로구 평창동 롯데캐슬에서 롯데월드타워로 옮긴다. 위치는 42~71층 사이에 위치한 ‘시그니엘 레지던스’. 이중 70~71층을 복층으로 사용하는 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는 1168m²(약 350평) 공간으로 시세를 감안하면 매매가는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집무실도 이달 20일께 롯데월드타워 18층으로 이전한다. 경영혁신실 등 그룹 주요 조직들도 이달 안에 롯데월드타워로 이주할 계획이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