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웰패션 회장, 200만주 매수예정 지분 옵션 포함 21.3%까지 뛰어 차바이오텍 회장도 매수 행보 기업가치 저평가 우려 반영 회사 사업성을 어필하는 코스닥 상장사 회장들의 잇단 ‘주식 매수 행보’가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0일 코웰패션은 자사 이순섭 회장이 대주주인 대명화학과 코웰패션 주식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명화학이 보유한 코웰패션 주식 200만주를 6개월 이내에 매수할 예정이다. 또 추가로 700만주에 대해선 3년 이내에 살 수 있는 권리(콜 옵션)을 부여받았다. 현재 이 회장이 코웰패션의 지분 11.4%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획된 900만주(200만+700만)를 매수하게 되면 지분율은 21.3%로 뛰게 된다. 매매 단가는 지난 7일 종가인 4020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향후 사업성에 대한 자신감 표시”라고 밝혔다. 대표이사를 지내다가 지난 3월 말 회사와 계열사의 총괄 회장으로 올라선 이 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라는 평가다.
이 회장의 지분 매수에는 최근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코웰패션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웰패션은 패션사업(매출의 84.8% 차지)을 통해 아디다스, 리복, 푸마, 콜롬비아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의류와 잡화를 공급 중이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 덕분에 광고선전비가 적게 든다는 점은 코웰패션의 경쟁력이다. 패션사업부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은 지난 1분기에 2.5% 수준에 불과하다. 홈쇼핑 판매용으로 소품종 대량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원가경쟁력도 우수하다. 코웰패션의 지난해 원가율은 48.4%이었으나 지난 1분기에는 43.8%로 4.6%포인트 낮아졌다.
IBK투자증권은 코웰패션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3%, 43.2% 오른 3128억원, 4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5월엔 줄기세포 치료 업체 차바이오텍의 차광렬 회장이 기업가치 어필을 위해 주식을 매수한 바 있다. 당시 차 회장은 주식 8만주(약 10억원)를 장내 매수하며 지분(특별관계자를 포함한 보유 비율)을 29.38%까지 끌어올렸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차광렬 회장의 주식 매수는 회사의 뇌졸중 임상종료(1/2a상), 간헐성파행증 국내 임상2상 종료 등 여러 호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판단때문이었다”며 “최대주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주식 장내 매수한 것으로 차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의 주식 매수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7월 13일 상장 당시 박 회장의 지분율은 1.39%에 불과했지만 1년새 약 2배로 늘어났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1만주 매수)에 이어 지난 6월(4만1593주를 매수) 매수 행진 중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덕에 대유위니아의 실적 상승이 박 회장의 지분 매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