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KOSPI)이 장중 2,400pt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많이 오른 것처럼 보여서 추가 상승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우선, 올해 중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의 경기순화적인 회복이 이어질 것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경제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의 여건은 나쁘지 않다. 하반기 소비지출은 고용증가 및 임금상승 등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자산효과, 소비심리 개선 등을 감안할 때 견실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연준의 자산축소 및 금리인상 등이 소비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금융완화 기조에서 빠르게 벗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한 중국의 경우 수출 증가 및 국유기업 수익성 개선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유동성 조절에 따른 경기불안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의 경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고용 및 기업수익 개선 등에 힘입어 내수 위주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소비자 및 기업의 경기신뢰도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 경기여건에 대한 판단 역시 개선되고 있다.
이런 글로벌 경기개선에 힘입어 수출위주의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업실적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10일까지 마이너스 성장세(-12.2%)를 보였던 수출은 중순을 넘어서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6월 1∼20일 수출액은 31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은 2011년 12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8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상장기업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 기업의 지배주주순이익은 2011~13년에 감소했다가 2014~16년에 회복됐다. 2017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125조 원 전후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이 95조 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가 지나고 있지만, 실적 전망치는 예전과 달리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한편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재평가가 나타날 가능성 마저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의 정책이 국내 주식시장의 재평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PER와 PBR은 각각 9.3배, 1.0배에 불과하다. MSCI선진국의 PER와 PBR은 16.9배, 2.2배이며, MSCI신흥국 역시 12.3배, 1.5배에 이르고 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는커녕 최근 증가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지정학적 위험, 저배당, 취약한 지배구조 등이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등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 등의 지배구조 이슈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주주친화적인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분기 배당과 13%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이 꾸준히 나타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을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의 재평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의 재평가(코리아디스카운드 해소)가 나타날 경우 KOSPI지수 3,000pt도 그리 먼 얘기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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