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출신 금융위원장 내정자 -박삼구, 채권단 일원이던 금융위원장 부담 -김석동, 과거 금호산업 관련 박 회장과 거리두기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원장의 경우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장 제청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 내정자가 취임하고 산업은행 회장이 교체될 경우 금호타이어 매각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최 내정자가 금호타이어 매각을 둘러싸고 재입찰을 바라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보다는 중국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채권단에 좀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내정자의 경우 올해 3월부터 수출입은행장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수출입은행은 금호타이어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은행 산업은행 국민은행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채권단과 이해를 함께 해온 관계라는 점에서 채권단은 반길만 하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최 내정자가 수출입은행장으로 있을 당시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과도 호흡을 잘 맞춰온 부분도 박 회장으로서는 껄끄러운 부분이다. 최 내정자의 경우 지난 3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지원 방식과 관련한 산업은행과의 갈등을 씻고 산업은행을 ‘형님’으로 까지 호칭하며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든 바 있다.
최 내정자가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친박’ 인사로 꼽히는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교체되더라도 지금의 채권단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부분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까닭에 금호타이어 채권단에서는 최 후보자가 정치권 개입이라는 외풍을 막아내고 시장 주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최 내정자의 영향은 박 회장 측에게 ‘중립’또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산업은행 회장의 교체가 이뤄지고, 누가 그 자리를 맡게 되느냐에 따른 변수는 아직 존재한다.
한편 최 내정자의 경우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천거에 따라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도 금호그룹 재건과 관련해 박삼구 회장과 일면식은 있었지만, 특별한 이해관계를 두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2011년 박 회장은 금호산업 최대주주로 복귀하는 방안에 대해 김 전 위원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인연이 있는데,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이 문제는 금융위원장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며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측에서도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위원장 인선에 주목하고 있었지만, 최 내정자 선임 이후 금호타이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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