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 문화 함께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눈길’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울산지역에 방치된 동굴들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변신한다.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남산 자락에 방치된 동굴들을 새로운 볼거리로 조성하는 ‘태화강 동굴피아 조성사업’이 이 달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사업비 15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수물자 창고로 쓰이던 남산동굴과 주변의 수변공간 1만9800㎡에 인공폭포 등을 설치하고 동굴을 정비해 역사, 문화, 자연을 담은 특색있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일제강점기 때 보급물자 창고 등의 용도로 추정되는 길이 60m, 42m, 62m, 16m 등 동굴 4개에 지난해 8월부터 내부 정비, 동굴 연결 통로박스 설치, 태화강으로 이어지는 지하연결로 설치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남구는 먼저 동굴 4개 중 3개를 연결해 동굴 지하에 광장을 설치하고, 이어 동굴 지하광장과 왕복 4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태화강 산책로는 지하통로로 연결해 주민들이 태화강 둔치와 산책로를 쉽게 오갈 수 있게 했다. 광장에는 작은 공연을 열 수 있는 다목적광장과 카페가 들어선다.

60m 길이의 제1동굴은 일제강점기 울산의 생활상과 강제노역과 수탈 역사가 담긴 삼산비행장과 남산동굴을 재현한다. 제 2동굴(길이 42m)과 제3동굴(62m)은 울산의 자연과 문화를 테마로 아름다운 명승지를 소개하고 주민들이 참여한 사진 갤러리가 마련된다. 16m 길이의 제4동굴은 봄에는 LED 조명을 활용한 꽃밭으로, 여름엔 등골이 서늘한 귀신의 집으로 활용된다. 가을에는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아트갤러리로, 겨울에는 빛과 얼음의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남구 관계자는 “태화강 동굴피아와 더불어 태화강전망대, 태화강 나룻배 등 삼호 철새공원을 아우르는 투어길이 조성되면 울산을 찾는 관광객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