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호관찰소 봉사지원 눈길
“추운 겨울 너무 힘들었는데, 신혼집처럼 고쳐줘서 감사합니다.”
지난 23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필리핀 국적 A(36ㆍ여)씨는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의 도움으로 보금자리를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 2010년 한국으로 시집온 그는 중병에 걸린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병간호를 2년 넘게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돈이 없어 전기마저 끊기다보니 낡은 집 수리는 언감생심, A씨는 차디찬 냉방에서 겨울을 나야했다.
A씨에게 이 사연을 들은 농협 다문화센터의 윤순난 한국어교사는 서울보호관찰소에서 실시하는 ‘사회봉사 국민공모제’에 이 문제를 의뢰했다. 신청을 받은 신달수 서울보호관찰소 사회봉사명령담당관은 A 씨 집을 찾아가 집 상태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했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교체가 가장 시급하다 판단한 이들은 지난 13일 경기 남양주시청 녹색성장과에 슬레이트 폐기물 처리 비용을 요청하여 지원을 약속받고, 농협중앙회로부터 집 수리 비용을 지원받아 A씨의 보금자리를 새 단장하기 시작했다. 지붕교체, 담수리등은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고 담벼락 칠하기, 도배, 장판교체, 싱크대 설치 작업등은 건설분야에 기술을 가진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과 정민철 서울보호관찰소 주무관이 맡았다.
그간 잡초뽑기, 거리청소등 단순노역에 주로 머물렀던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의 활동이 국민공모제와 만나면서 사회적 지원이 꼭 필요한 곳에 맞춤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회봉사 국민공모제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실시됐다. 국민들이 사회봉사 지원이 필요한 분야와 사람에 대한 신청을 받아 보호관찰소에서 심사한 후 사회봉사명령을 집행하는 친서민ㆍ민생지원형 정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