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에 기업 자금 투자 주는 사회공헌서 가치창출 전환 반기업정서 해소에도 긍정 역할
문재인 정부 정책의 근간이 되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임팩트 금융’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단순히 주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기업들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투자해 가치를 만들어내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반기업 정서를 해결하자는 취지이다.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브볼룸에서 열린 ‘2017헤럴드氣UP포럼’에서 ‘따뜻한 자본주의, 반기업 정서 풀 열쇠’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임팩트 금융’을 따뜻한 자본주의를 구현할 핵심 방법으로 꼽았다.
‘임팩트 금융’은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투자해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사업에 민간 기업이 자금을 투자하고 목표가 달성된 경우 소요된 비용을 정부가 지급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취약한 사회문제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도 임팩트금융의 사례로 꼽힌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국내 임팩트금융의 규모는 2008~2015년 간 누적으로 약 1300억원이다. 지난 5월에는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가 설립되기도 했다.
임팩트금융 추진위원회는 민간에서 재원을 조성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이사장은 “대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은 2014년 2조7150억원, 2015년 2조9020억원으로 늘고 있지만 대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전통적인 ‘주는 복지’에 대한 지원보다 재원이 선순환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투자적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제까지 연탄을 나르고 라면박스 앞에서 사진을 찍을 것인가”라며 “습관적으로 수행해 왔던 의례적인 사회공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기업은 ‘따뜻한 자본주의’를 통해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내린 반기업정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이 이사장은 언급했다.
일자리창출, 경제민주화, 불공정거래 근절, 재벌 지배구조 개선, 갑질근절,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내세우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은 ’따뜻한 자본주의‘에 기반한 것이라고 이 이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반기업 정서는 우리사회에 존재해 왔고 이는 아직도 성장시대 기업에 대한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는 따뜻한 자본주의 정신이 깔려 있으며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방향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